예비부부들의 좌충우돌 결혼 다이어리
결혼준비rss 퍼머링크http://www.wefnews.co.kr/vlink/100516복사기사입력 2017-12-15 22:03
조회 297
누가 결혼은 미친 짓이라고 했는가. 결혼식을 올리지도 않았는데 이런저런 일로 충돌하며 마음에 상처부터 받는 우리.

정말 이 사람과 결혼하는 게 맞는지 의구심마저 든다. 모두가 처음이기에 일어난 작은 충돌일 뿐. 더욱 단단하게, 커플에서 부부가 되어가는 일련의 과정이다. 누구보다도 고민이 많을 예비부부의 좌충우돌 결혼 이야기.



<사진 : ⓒ 비쥬바이진스 & 공드리>

# Episode 1. 너만 효자냐?

여기저기서 효자로 소문이 자자한 예랑이. 어머니 말이라면 껌뻑 죽는다. 부모한테 잘하는 게 뭐가 흉이 되겠냐만, 시어머니와 신랑 사이에서 난처한 상황 투성이다. 연인 시절부터 그랬다.

저녁 10시쯤, 갑작스레 왕만두를 먹고 싶다는 어머니 문자를 받고 예랑이는 문 열린 가게를 마구 찾아다녔다. 영하 10도 날씨에, 오랜만에 데이트한다고 높은 힐에 스커트로 잔뜩 멋을 부린 나는 왕만두에 순위가 밀려버렸다.

결혼을 준비하면서도 예랑이는 내 의견보다 시어머니 의견에 더 귀를 기울인다. 예식장, 예물 등 모든 게 시어머니의 선택이다. 나에게는 한없이 천사 같은 시어머니지만 예랑이를 통해 불만을 토로하신다.

그걸 나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이 남자. 나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았다. 자꾸만 서운한 감정만 쌓이고, 어느새 말수가 줄어든 지 오래다. 분명 결혼해도 예랑이는 시어머니 눈치만 보고 행동할 것 같아서걱정이다.

Comment 처방
남편은 오랫동안 어머니와의 사이에서 굳어진 습관적인 행동방식 때문에 소극적으로 회피하고 있을 뿐이다. 서로의 관점에서 생각하도록 대화로 풀어나가야 하며, 남편이 시어머니와 아내 사이에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을 상의하고, 두 사람 모두 선의임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 Episode 2.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우리

6년을 사귀고 결혼을 약속한 우리. 순조롭게 결혼을 준비해가는 듯했다. 문제는 상견례 날.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데 왠지 모르게 냉기가 맴돌았다. 시어머니가 한 마디 건네면 친정어머니가 맞받아쳤다.

“새아가 회사가 우리 집 근처니까 퇴근길에 자주 들르면 좋겠다.” “일 끝나면 피곤할 텐데 집에 가서 쉬어야지.” 별말 아닌데 날이 선 느낌이었다. 이게 사돈 간의 기 싸움이란 것인가.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예식장을 결정할 때도 시어머니가 동시예식을 원하면 친정어머니는 분리예식을 원하는 식으로 의견이 대립했다. 서로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우리는 의견을 피력할 힘도 없다. 한 단계 한 단계가 고비라 결혼 준비도 더디다. 당최 누구 결혼식인지 모르겠다.

Comment 처방
한 어머니의 아들이고, 또 한 어머니의 딸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다. 자식이 더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의 욕심이니 말이다. 여기서 두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 자칫 한쪽으로 치우치면 그때부터 갈등은 더욱 심해질 테니. 두 어머니의 의견을 모두 수렴할 수는 없으나 모든 의견을 차분히 들어주는 경청의 자세가 필요할 때다.



# Episode 3. 내 편인지 남의 편인지

모든 사람에게 친절한 예랑이 때문에 고민이다. 내가 난처한 상황인데도 그는 웃음으로 모면한다. 얼마 전 드레스 숍에서 있었던 일이다.

드레스 피팅 시간을 예약하고 방문했는데 전 고객 응대가 끝나지 않았는지 계속 기다려야 했다. 30분 정도 기다리고 나서야 피팅을 시작했는데, 담당 실장은 피팅 중에 양해 없이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는가 하면 드레스 설명도 매뉴얼 대본처럼 건성이었다. 결국 화를 참다못해 내가 클레임을 걸었다.

옆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본 예랑이는 당연히 이해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여자친구가 결혼 앞두고 많이 예민해져서 그래요”라며 오히려 드레스 숍 직원 편에서 대화를 풀어나가는 것이었다. 그 태도가 서운해 드레스 숍을 나서며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내가 과민 반응하는 것일까?

Comment 처방
더 너그럽게 서로를 끌어안아라. 오랜 시간 몸에 밴 습관은 변화하기 어렵다. 특히 그 부분을 불평이나 불만으로 표출하면 상대방은 거부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은 조금 서운했다’고 바로 말하되 그 사람의 행동은 지적하지 않는 것이 좋다.


# Episode 4. 나는 그녀의 해시태그?

온종일 SNS에 빠져 사는 여자친구. 하루 일과가 SNS에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밥 먹기 전 음식 인증 사진을 찍어 올리는 건 기본이다. 음식, 패션, 뷰티, 풍경 등등 자랑하고 싶은 주제를 가리지 않는다.

요즘 그녀의 피드를 가득 메우는 주제는 바로 결혼. 자신을 예신이라 지칭하며 준비하는 모든 것에 해시태그를 다느라 정신이 없다. 심지어 내가 사준 적 없는 명품 가방을 마치 결혼선물을 받은 척 인증 사진을 올린다.

당연히 화가 나지만 무작정 화를 내자니 여자친구의 SNS를 몰래 염탐하는 좀생이가 될 것만 같아서 참았다. 내가 그녀의 결혼 인증 사진을 위한 하나의 해시태그가 된 듯한 기분이다. 사생활이라 말하기도 조심스러운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Comment 처방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화나는 부분은 바로바로 대화로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오해가 생기거나 상황을 확대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분 상할까 봐 대화를 피하는 건 오히려 두 사람 사이에 독이 된다.

관련기사
뉴스 베스트클릭

스타일 최신뉴스

전문가 Q&A

비밀의 방

결혼백과사전 웨프

더보기